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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여곽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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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광옥 작성일05-06-14 20:07 조회7,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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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곽(茹藿)의 장(腸) (野 岩 風으로) 신학과 5학기 우 광 옥 옛적에 요(堯)라는 나라 영천(穎川) 소부(巢父) 허유(許由)도 더러운 귀를 씻어다는데 칠규(七竅)라도 감히 차버린 강수(江水) 썩어 흐트러질 구멍에 뱃놀이 라니 푸 하 하 하 정구소천(丁口笑天) 배고픈 한 떼가 돌짝밭 설익은 메 강냉이 옷소매에 묻은 저 북만주의 저린 한(恨)이 되어 여곽(茹藿)에 물린 자식(子息)들에게 오직 내 땅에서 난 강죽(糠粥)만 굶주린 나의 아들아! 어미 부르고 아비 부르니 어느새 넘어져 저 음한(陰漢)이 서러운 11월의 벌판으로 너! 서투른 동정(同情) 일랑 베풀지 마라 비록이 풋 새인들 내 것이니 족(足)한줄 알고 나의 멋으로 아노라 [주(註)] 여곽(茹藿) = 콩잎을 먹음. 장(腸) = 창자. 칠규(七竅) = 일곱 개 구멍 즉,두눈, 양귀, 입, 코구멍들(인간의 육체를 지칭) 정구소천(丁口笑天) = 고무래가 하늘을 보고 웃는다. 즉 가소롭다의 뜻 강죽(糠粥) = 강냉이 죽 야암풍(野岩風) = 지은이의 아호 푸새 = 자라나는 풀(weeds) 영천(穎川) = 중국 요나라의 어느 한 지방 소부(巢父) 허유(許由) = 요나라 사람들 요나라 영천에 어느 가난한 “소부”, “허유”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고을의 영주가 나의 뜻에 따른다면 너희들이 원하는 모든 요구들을 들어 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소부”와 “허유”는 그 말을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흐르는 강물에 그 더러운 얘기를 들은 귀를 씻었다는 고사가 있다. 이 세상의 부귀영화와 유혹의 손길이 많으나 고생 중에도 정의와 정직 청빈을 지키기 위한 인내는 최후 승리 이룩하는 아름다운 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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