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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功)을 공(功)이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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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헌철 작성일13-05-20 09:10 조회6,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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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功)을 공(功)이라 하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121년 4월 26일 - 180년 3월 17일)이다. ‘철인황제(哲人皇帝)’로 불리기도 하나, 그는 누구보다도 천성적으로 사악하고 잔인한 사람이었다. 그는 철학이나 시민 정치사에서 훌륭한 위인으로 평가되지만, 그리스도인에 대해서는 매우 매섭고 잔인한 태도를 견지하였다. 바로 이 사람에 의해 그리스도인에 대한 네 번째 대박해가 되었다. 이 기간 중에 행해진 잔악한 행위들은 그 광경을 목격하는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고통당하는 자들의 용기와 담대함에 오히려 목격자들을 아연케 했던 양 면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순교자들에게는 부상당한 발로 바늘, 못 또는 날카로운 가시등 위를 걸어가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근육과 혈관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채찍질을 당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악한 고통을 겪다가 결국에는 끔찍하게 죽는 순교자들도 있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젊은 게르마니쿠스(Germanicus)는 그가 가진 믿음 때문에 사나운 맹수에게 던져졌으나 그의 담대한 행동으로 몇 명의 이교도들이 그리스도교 믿음으로 개종하기도 하였다. 서머나 교회의 존경받는 목자였던 폴리갑(Polycarp)은 시장거리의 장작더미 위에서 불태워졌고, 매우 강력하게 복음을 전파하였던 목자 메트로도루스(Metrodorus)와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박해에 반대하여 탁월한 사과문을 썼던 피오니우스(Pionius)도 마찬가지로 화형 당하였다. 보석 같은 두 명의 그리스도인 카르푸스(Carpus)와 파필루스(Papilus), 그리고 경건한 여인이었던 아가토니카(Agathonica)는 아시아의 버가모에서 고난당하였다. 로마의 유력한 집안의 교양 있는 귀부인이었던 펠리시타티스(Pelicitatis)는 헌신된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녀는 일곱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를 최고의 모범이 될 만한 신앙심으로 교육하였다. 큰아들 제누아리우스(Januarius)는 채찍에 맞은 후 압사 당하였으며, 그 밑으로 두 동생 펠릭스(Felix)와 필립(Philip)은 곤봉에 맞아 머리가 부서져 사망하였고, 네 째인 실바누스(Silvanus)는 박해자들에 의해 절벽에서 밀려 떨어져 살해당하였다. 밑으로 세 명의 아들인 알렉산더(Alexander), 비탈리스(Vitalis), 그리고 마르티알(Martial)은 참수형을 당하였고, 그 어머니는 세 아들의 머리를 내리친 그 칼에 또 다시 목이 잘려 순교하였다.(출처 : 기독교순교사) 작금에 한 인물의 공과(功過)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다. 심하게는 분열의 양상을 띠게 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 되는 바가 크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그 공과를 말 할 수 있다. 심지어는 매국노들에게도 공만을 말한다면 그들을 추앙하는 이들이나 그들의 록을 먹고 있는 이들은 그들의 공을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부분적인 공으로 전체에 영향을 주는 과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는 참으로 불손하다 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러하듯 얼마나 자신을 내려놓고 행해 왔느냐에 비중을 두고 공과를 논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상식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정을 무시한 결과만을 놓고 생각함으로 수많은 이들의 아픔을 자아내고도 공만을 내세우는 어리석은 일의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비워야하고, 믿음으로 채우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며 많은 것을 채웠다고 공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일에는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 기독교 역사도 이를 증명하는 듯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철학이나 시민 정치사의 한 인물로 평가되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그를 극악한 폭군으로 평가할 뿐이지 그의 공을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작금의 우리에도 공을 공이라 할 수 있는 신앙 양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동안 왕 노릇 하니(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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